[독서] 1권.『독서의 즐거움』_ (2)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

 많은 책을 읽고 싶지만, 구입할 돈과 보관할 공간이 부담되어 무료로 빌려서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특히, 백화점에서 명품 옷을 쇼핑하듯이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들의 저마다 다른 표지를 구경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음에 든 책 한권을 집어서 저자의 머리글을 읽으며, 어떤 마음으로 책을 쓰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목차를 읽어보면 머릿속으로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저는 생각도 정리고,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 꿈을 향한 희망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를 떠올리면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 또는 점심시간, 방과후에 학교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때 자주 읽었던 책은 B4크기의 백과사전이었습니다.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그 자리에서 즐겁게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저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바로 백과사전에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콜로세움 사진과 부연설명을 읽는 순간입니다. 과거 사람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문화를 향유할 여유가 있었을지 전혀 생각하지 못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경기장이자 문화시설이었던 콜로세움 유적을 보면서 로마의 검투사 경기와 관람하는 시민들을 상상하게 되고, 나아가서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무궁무진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역사와 문화재는 제 인생의 진로에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잠깐! 광고 구경하고 갈게요~!"

 

 학교도서관뿐만 아니라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기적의도서관에 갔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기적의도서관은 전국 여러 지역에 분포해 있는 어린이도서관으로 건축가 정기용 선생님께서 설계하신 도서관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다 보니 어린이들이 딱딱한 의자와 책상이 아닌 편안하게 아무 곳에서나 책을 펼치면 그자리가 바로 책 읽는 공간이 될 수 있게 하였으며, 마음껏 즐겁게 뛰어놀 수 있게 구석구석 어린이 위해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생 때는 독서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발하게 참여했습니다. 독서신문을 만들고,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도서관에 견학을 갔으며, 졸업 후에는 동네 가까운 도서관에 다니며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다가 알게 된 도서관알바는 도서관을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알바를 통해 대학생 때 전국으로 답사여행을 다닐 수 있는 답사경비와 공부할 때 필요한 교재와 실습도구 등을 구입하여 대학생활을 나름 부족하지 않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과거부터 오늘까지 도서관을 이용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용하게 될 도서관은 저에게 즐거운 놀이터이자, 꿈을 키워주고, 힘들 때는 쉼터가 되어줬으며, 돈이 필요할 때는 돈을 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독서의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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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즐거움』 글 순서

(1) 처음 이용하는 도서관
(2)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

(3) 앞으로 기대하는 도서관

(4) 경기도 의정부 음악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