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양식집에서』독서 후기: 경양식 맛집 식도락

출처: 린틴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처음 책을 발견했습니다. 특이하게 저자가 요리 관련 직업이 아닌 피아노를 조율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요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으나, 요리와 맛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라 생각하니 그 또한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어떻게 집필하였을지 궁금했는데 어느 날 방송에 출연한 저자가 수첩을 공개하면서 평소에 맛집을 기록해두었다가 그 지역으로 출장을 가게 되면 기록해둔 맛집에 찾아간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세종시 조치원에 위치한 몽마르뜨 식당으로, 책에서는 비후까스를 추천하였습니다. 저는 돈까스나 비후까스가 바삭하게 튀겨지고, 그 위에 소스가 촉촉하게 부어져 있으며 고기가 얇으면서 단단한 것을 좋아합니다. 몽마르뜨 식당의 비후까스 맛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몽마르뜨 식당 외에도 전국 각지로 맛집을 소개하고 있어서 저도 그중에 몇 군데를 수첩에 써서 다녀오고 싶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곳 중에서 제가 가봤던 곳은 서울역에 위치한 서울역그릴 식당입니다. 서울로 출장 갔을 때 마침 서울역에 도착하여 식사할 겸 우연히 찾아갔습니다. 그때 저는 치즈돈까스를 먹었습니다. 단순히 치즈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채소 토핑이 되어 있어 더 맛있었습니다. 식당의 역사가 오래되어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탁 트인 통유리로 보이는 창 밖 풍경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이후에도 재방문하여 치즈돈까스와 오므라이스를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생선까스를 추천하였는데 언젠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Tip. 서울역에 위치한 서울역그릴 식당은 2021년 11월 30일 영업을 종료하였습니다.

근대문화재 연구자가 본 옛 서울역…"역사성 사라지고 건물만"

한국 첫 경양식당 '서울역 그릴', 96년 만에 폐업

 

  제게도 소확행이자 힐링이 되는 식당이 있습니다. 거기서 저는 항상 4가지 메뉴 속에서 고민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어느 음식을 먹을지 선택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도 매일 김장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맛집이 누구나 한 곳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모두 자신만의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경양식집에서 - 피아노 조율사의 경양식집 탐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