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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3』독서 후기

by 만석꾼 오민정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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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일본은 지리적으로 이웃한 국가로 서로 교류해 온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때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교류하고, 어느 때는 침략 해 오는 일이 반복되며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오히려 더욱 일본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응한다면 슬기롭게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겠습니다.

 

 책에서는 일본의 교육과 사회 그리고 역사와 정치, 문화, 정서를 소개하면서 관광대국으로서 일본의 매력과 일본 안에서 공존하는 한국의 모습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우리가 배울만한 점을 소개하고 있는데 저는 고령화 대책에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여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앞서는 분야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에서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모습을 발견하고 준비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지역소멸 등 인구에서 비롯된 사회 모습은 앞으로 우리에게도 다가올 미래의 모습으로 미리 겪어 본 일본사회를 통해서 우리나라도 일본의 좋은 점은 배워서 적용해 보고, 일본의 실패한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령자 1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선 일본의 고령화 상황과 그에 따른 여러 변화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1970년에 일본은 고령화시대에 진입하고, 1994년에 고령사회 그리고 200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한국은 2000년에 고령화사회, 2018년에 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202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으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일본과의 고령화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본은 아기 기저귀보다 어르신용 기저귀가 더 많이 팔리고 있으며, 고령 남성의 요실금에 대응한 패드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령자가 외롭게 홀로 노후를 보내기 싫어서 결혼하고자 준비하는 다양한 활동을 "혼활"이라고 하는데 중매를 통해서 바로 결혼하지 않고, 파티에 참석해서 여러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혼인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만남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그 후에 결혼을 하면 좋은데 외국에서 돈을 주고 하루 이틀 소개받고 바로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활" 다음으로 "종활"에 대해서도 소개하였습니다. "종활"은 임종을 준비하는 활동을 뜻하며 자서전을 쓰거나 증여, 상속 같은 자산 정리부터 유언장 작성, 건강할 때 미리 아팠을 때를 대비하여 집 구조를 변경하기도 하고, 요양시설을 사전 견학 가거나 수목장이나 해양장 견학, 희망하는 장례 방법 찾기, 영정사진 촬영, 입관 체험, 묘비에 쓸 문구 작성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웰다잉"이 널리 알려지면서 막연하게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죽음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때로는 한 번 쯤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삶의 마지막 여정을 계획하시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장례식을 치른 후에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화장터에 가면 어떤 곳은 하루 반나절을 기다릴 정도로 대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화장하기까지 대기시간이 많게는 5~7일 정도 걸리다보니 "안치 난민"이라는 말이 생겨나면서 그 기간 동안 잠시 안치하는 "시신 안치호텔"이 등장했습니다. 오싹하고,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도 현재 화장을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면 화장터를 더 늘리기에는 곤란하기 때문에 "시신 안치호텔"이 또 다른 문화와 형태로 등장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외국에서 1달에서 3달 간 머무르며 어학교육과 함께 관광 및 휴양을 즐기는 시니어 유학 더 나아가서 해외 롱스테이 문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생활의 바탕은 일본의 든든한 연금소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에 반해 한국에서도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별도로 가입하여 연금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연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산 형성을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도 어느 정도 자산이 형성된 상태에서도 노후 빈곤을 맞이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여러 사례 통해 보여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히키코모리 자녀를 둔 고령 세대 그리고 나이 들어 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하거나 황혼이혼 마지막으로 독거노인으로 생활하면서 치매에 걸려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한 경우가 대표적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부모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과도하게 간병비가 지출되어 자녀 세대가 노후빈곤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연금소득을 위해 자산을 꾸준히 적립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끊임없이 활기차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아직 노후를 맞이할 나이는 아니지만, 제가 있는 위치와 관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든든한 금전적인 용돈도 좋지만, 꾸준히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도 드리고, 살고 계신 집에 찾아가서 청소해 드리며 시설도 점검해 보며,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 등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웰다잉"을 공부하여 적극적으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문화를 널리 알리고, 펼쳐 나가겠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생기는 여러 현상과 변화가 문제가 아닌 그저 새로운 일상 문화로 남녀노소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연스러운 일상이자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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